기자회견 발언문 – 장준하 (명일초등학교)

 

2012년 10월 12일 열린 ‘서울시 어린이 청소년 인권조례 통과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한

명일 초등학교 장준하님의 발언문입니다.  기자회견에 함께하고 감동을 전해주어 감사합니다.

메일을 통해 보내준 발언문을 그대로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명일초등학교에 다니는 장준하 입니다.

 

가끔 어른들을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에 먼저 다가서면 ‘넌 아직 애라서 안되’ 라는 말과 ‘넌 못하는거야’ 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하지만 어린 저도 할 수 잇는 일인데 그런 말을 들으면 많이 속상합니다.

저희 학교에 가난하고 약간의 장애가 잇는 친구가 잇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에게서 냄새가 난다고, 가까이 오지 말라고 하는 친구들이 몇명 잇습니다

하지만 저는 가난하거나 조금의 장애가 잇는 친구를 오히려 도와주고 함께 놀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5학년 2반 회장입니다. 하지만 공부를 아주 잘하지는 못합니다. 시험 점수가 잘 나오지 않으면 회장인데 모범이 되지 못한다는 말을 들을 때도 있습니다. 공부를 잘하면 좋지만 공부를 못한다고 해서 다른 친구들과 비교를 하거나, 무시를 당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이는 나이도 어리고, 몸도 작고, 힘도 약하고 배워야 할 것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어린이도 어른과 마찬가지로 소중한 생명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어린이를 보호해야 한다는 말보다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말을 더 좋아합니다.

특히 소수자라고 따돌림 당하거나 무시당하는 사람일수록 더 소중히 아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어른들은 임신, 출산, 성쩍 지향 같은 말은 빼야된다고 했다고 합니다.

차별받는 어린이가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면 어떤 것은 되고, 어떤 것은 안된다고 말해서는 안됩니다. 어떤 이유로든 괴롭힘을 당해서는 안됩니다.

 

우리 어린이들 모두를 소중하게 대해주세요.

우리 어린이들이 서로 존중하는 법을 배울 수 있게 해주세요.

우리 어린이들이 매일매일 즐겁게 지낼 수 있게 해주세요.

우리 어린이들에게 함부로 말하지 말아주세요.

 

서울시의원님!

얼마 전 서울시의회에 견학을 왓습니다. 제가 전에 봤던 그곳에서 어린이 청소년 인권조례를 결정한다고 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인권을 생각하며 만드신 조례안대로 결정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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