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아이다호 지하철역 광고 재게첨에 부쳐 – 평등의 외침은 증오와 폭력을 이긴다

[논평] 아이다호 지하철역 광고 재게첨에 부쳐 – 평등의 외침은 증오와 폭력을 이긴다

 

아이다호 공동행동은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IDAHOBIT)을 기념하기 위해 신촌역에 광고를 게시했습니다. 하지만 이틀 뒤인 8월 2일 아침, 광고는 처참하게 훼손되었습니다. 이에 많은 성소수자를 비롯한 시민들이 해당 장소를 찾아와 안타까움과 분노, 응원과 다짐 등 많은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그마저도 바로 다음 날 새벽 훼손되는 사건이 벌어졌지만, 곧바로 소식을 들은 이들이 당일 오전부터 직접 신촌역을 방문하여 복구해주기도 했습니다.

현재 광고는 다시 설치되었습니다. 함께 모아낸 메시지들은 지금 없지만, 다행히 사진으로 남겨둘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함께 남긴 메시지와 그 기록들을 온라인에서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사진이 흔들려 워딩이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광고는 8월 한 달 동안 게시됩니다. 그동안 어떤 상황들이 발생할지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래왔듯 우리는 함께 서로의 안녕을 지키며 권리를 요구할 것입니다.

신촌역은 본의 아니게 ‘핫스팟’이 되었습니다:) 훼손과 위해가 반복되는 만큼 우리가 지켜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한편으로 신촌은 2000년대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모인 ‘신공’(신촌공원)과 2014년 퀴어퍼레이드에서 혐오세력의 방해를 넘어 행진했던 역사가 있습니다. 그런 점에 이번 상황은 신촌에서 퀴어의 시간을 다시 열어내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때도 지금도 우리는 함께 모여 서로의 삶을 응원하며 안전을 보장받고 권리를 요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것입니다. 그리고 폭력과 증오에 반대하는 우리의 염원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향할 것입니다.

한 달 동안 많은 이들이 신촌을 찾아 우리의 장소를 기록하고 기억하며 지켜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모니터링합시다. 혐오에 맞서 많은 언어와 이야기를 만들어냅시다. 성소수자로서 공적인 장소에서 목소리 내는 시도를 반대하고 위협하는 이들에 대항하고 지켜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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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IDAHOBIT) 공동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