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혐오표현에 맞선 대전 성소수자들의 항의 행동은 정당하다!

[성명]혐오표현에 맞선 대전 성소수자들의 항의 행동은 정당하다

불법집회 딱지 붙여 소수자들의 저항을 탄압하려는 행위를 중단하라!

 

지난 9월 22일 대전 목원대학교에서는 지역 성소수자들과 지지자들이 성소수자 혐오에 반대하는 항의시위를 벌였다. 목원대 운동장에 ‘건강한 교회, 건강한 사회를 위해 동성애에 반대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건 ‘성결한웨슬리안운동 회복준비위원회’와 성소수자 혐오 조장 현수막을 방치하는 목원대학교에 항의하기 위한 행동이었다. 목원대학교에서는 2015년에도 채플 시간에 ‘동성애는 짐승과 결혼을 하는 것’, ‘개나 말과 결혼한 사람들과 같은 것’, ‘항문성교, 동성애 하면 에이즈 걸린다’는 설교로 성소수자 혐오를 조장하고 인권을 침해하는 사건이 벌어진 바 있다.

 

성소수자를 향한 혐오 조장이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공간에도 성소수자는 존재한다. 실제로 9월 항의 행동은 목원대에 재학 중인 성소수자의 외침에 응답한 것이었다. 그래서 ‘내 동기는 LGBTAIQ 레즈비언, 게이, 바이, 트랜스젠더, 무성애자, 간성, 퀘스쳐너리’라고 적힌 현수막과 ‘너희가 아무리 부정해도 우리는 여기에 존재한단다. 혐오에 맞서자!’, ‘성소수자는 어디에든 존재한다. 물론 목원대에도’, ‘차별 없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다! 성소수자 차별 아웃’ 같은 손팻말을 들고 성소수자의 존재와 존엄을 짓밟는 행위에 맞서 항의한 것이다. 버젓이 동성애를 사회악으로 취급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행사를 진행하는 이들에게 자신들이 엄연히 존재하는 인격을 짓밟는 일을 하고 있음을 일깨운 용감한 행동이었다.

 

그런데 이런 정당한 항의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항의 행동을 준비한 대전성소수자인권모임 솔롱고스 활동가는 법적 처벌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 신고되지 않은 집회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차별과 폭력을 조장하는 혐오에는 한없이 관대한 사회가 소수자들이 자신을 드러내며 목소리를 내는 것에는 ‘불법’ 딱지를 붙이는 셈이다. ‘건강한 사회를 위해 동성애를 반대합니다’ 라는 플랑을 내건 목사들은 처벌은커녕 적반하장으로 예배권을 침해당했다며 경찰에게 엄벌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혐오 표현은 소수자들에게 크나큰 고통을 주는 차별 및 인권침해 행위이자 성소수자를 향한 차별과 폭력을 정당화하는 위험한 행위다. 그래서 여러 국가에서 소수자를 향한 혐오표현을 규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는 조직적인 혐오표현은 용인되고 소수자의 목소리는 억눌리고 있다.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인 집회시위의 자유를 제약하고 미신고 집회를 형사처벌의 대상으로 삼는 정부와 사법부의 태도도 문제다.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은 대전성소수자인권모임 솔롱고스와 대전 지역 성소수자들에게 연대를 표하며 검찰에 요구한다. 혐오에 대항한 대전 성소수자들의 행동은 정당하다. 집회시위의 자유를 제약하는 악법으로 소수자의 표현의 자유 억압하는 시도를 중단하라!

 

20161216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노동당 성정치위원회, 녹색당 소수자인권특별위원회, 대구퀴어문화축제,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QUV, 레주파, 망할 세상을 횡단하는 LGBTAIQ 완전변태, 무지개인권연대, 30대 이상 레즈비언 친목모임 그루터기, 성별이분법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모임 ‘여행자’, 성적소수문화인권연대 연분홍치마, 성적지향.성별정체성 법정책연구회, (사) 신나는센터, 언니네트워크, 이화 성소수자인권운동모임 변태소녀하늘을날다, 정의당 성소수자위원회,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차별없는세상을위한기독인연대,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한국레즈비언상담소,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HIV/AIDS 인권연대 나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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