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A씨의 용기가 던진 울림에 공명하며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변화를 같이 만들어나갑시다.

[성명] A씨의 용기가 던진 울림에 공명하며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변화를 같이 만들어나갑시다.

 

트랜스젠더 여성 A씨가 숙명여대 등록을 포기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자신을 당당하게 드러낸 A씨의 용기와 그럼에도 갖은 혐오와 모욕 앞에 노출되면서 그녀가 겪었을 고민들을 알기에, 그녀의 결정을 지지합니다. 

A씨의 커밍아웃은 그간 트랜스젠더를 나와는 무관한 존재로 여겨 왔던 시민들에게 많은 울림을 주었고 각계각층의 지지를 이끌어냈습니다. 여성운동, 성소수자운동 단체를 비롯해 수많은 시민인권단체들이 연대와지지 성명을 올렸고 SNS에서는 “#합격축하해요_우리가여기있다”와 같은 해시태그 운동이 이루어졌습니다. A씨의 용기를 통해 통해 만들어진 수많은 담론들과 인식의 변화들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입니다. 

한편으로 지금의 상황을 만들어낸 데에 학교와 언론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숙명여대 당국은 아직 등록 전이라는 이유로 A씨에 대해 무수한 혐오표현이 이루어지는 것에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은 채 방관했고, 많은 언론이 이를 단지 학생사회 내의 대립구도로 만들며 존재의 부정이라는 문제의 본질을 외면했습니다. 일련의 과정들은 향후 혐오에 맞서 교육, 언론, 나아가 전 사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짚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숙명여대 학생으로서 생활할 A씨를 만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녀는 분명 어딘가에서 학생이자 시민으로서 우리 곁에 함께 할 것이니까요. 그렇기에 이 사건들을 지켜본 우리들 역시 현실의 문제를 직면하되 각자의 자리에서 몸과 마음을 충분히 돌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A씨의 용기가 던진 울림에 공명하며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변화를 같이 만들어나갑시다. 존재를 부정하고 추방하려는 혐오에 맞서 함께 살아가며 또 모이고 이야기합시다.

 

  1. 02.07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