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평등법 발의를 환영하며,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을 위한 국회의 신속한 논의를 촉구한다

 

평등법 발의를 환영하며,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을 위한 국회의 신속한 논의를 촉구한다

 

오늘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을 포함해 24명의 의원들이 공동으로 ‘평등에 관한 법률’(이하 평등법)을 발의했다. 2020. 6. 30. 국가인권위원회가 국회에 평등법 제정을 권고한지 약 1년 만이다. 이미 국회에 발의된 차별금지법과 더불어 모든 차별을 금지하고 평등을 위한 정부의 책무를 규정한 법률이 발의된 것에 환영을 표한다.

 

법안의 발의가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는 국민동의청원 10만명 달성 직후라는 점은 의의가 깊다. 정부와 국회가 계속해서 침묵하는 동안 차별에 맞서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평등한 세상으로 나아가겠다는 시민들이 먼저 길을 열은 것이다. 그렇기에 국회는 더 이상 자신들의 책무를 저버리지 말고, 차별금지법과 평등법을 조속히 심사하고 제정을 위한 토론의 장을 열어야 한다. 무엇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013년 법안 철회 사태와 같은 일들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차별금지법/평등법이 반드시 제정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하고 더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야 할 것이다.

 

이번에 발의된 평등법은 인권위의 권고안 및 차별금지법안과 마찬가지로 성적지향·성별정체성을 예시적 차별금지사유로 명시하고 어떠한 이유로도 모든 영역에서의 차별이 금지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성별을 남성과 여성, 이분법적으로 한정하지 않는 방식으로도 정의내리고 있다. 이러한 규정들은 차별금지법/평등법의 제정이 성별이분법적이고 이성애중심적인 사회의 차별적 구조를 바꾸어내고 성소수자들이 겪는 차별에 효과적인 구제수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할 것이다.

 

지난 5월 20일 갤럽 여론조사에서 81%의 사람들이 동성애를 이유로 한 해고가 타당하지 않다고 답한 것처럼, 성적지향·성별정체성을 비롯해 어떠한 이유로도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은 이미 합의된 원칙이다. 이후 이루어질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을 위한 토론이 이러한 원칙들을 보다 분명히 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 한편으로 평등법에는 불이익조치에 대한 금지규정과 HIV 등 병력을 이유로 한 차별과 관련된 채용 전 건강검진 금지 규정이 삭제되어 있는데, 제정을 위한 토론 과정에서 이러한 부분들은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

 

2007년 법무부의 누더기 차별금지법이 발의되고 결국 제정되지 못한 후 현재까지 14년이 흘렀다. 그 긴 시간 동안 한결같이 온전한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을 요구하고 차별과 혐오에 맞서고 차별금지와 평등이 모두의 문제임을 분명히 해 온 이들이 있다. 이제는 그러한 간절한 외침이 결실을 맺고, 그리하여 법이 없는 가운데 차별과 혐오의 고통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법을 바탕으로 더 많은 평등을 실현할 방안을 활발히 이야기하는 자리로 나아가야 할 때이다. 국회와 정부 제 정당이 2021년 연내에 차별금지법/평등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적극적인 행동을 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2021. 6. 16.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 만드는 법 , 노동당 성정치위원회, 녹색당 소수자인권특별위원회, 다움: 다양성을 향한 지속가능한 움직임, 대구퀴어문화축제, 대전 성소수자 인권모임 솔롱고스, 대학청년성소수자모임연대 QUV, 대한불교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레주파, 무지개예수, 무지개인권연대, 진보당 인권위원회, 부산 성소수자 인권모임 QIP , 부산 퀴어문화축제 기획단, 30대 이상 레즈비언 친목모임 그루터기, 서울인권영화제,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성공회 용산나눔의 집 (사회적소수자 생활인권센터), 성별이분법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모임 ‘여행자’, 성소수자부모모임, 성소수자 알권리보장지원 노스웨스트호, 성적소수문화인권연대 연분홍치마, 성적지향성별정체성 법정책연구회, (사) 신나는센터, 언니네트워크, 이화 성소수자인권운동모임 변태소녀하늘을날다 , 전라북도 성소수자모임 열린문, 정의당 성소수자위원회 ,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 청소년 트랜스젠더 인권모임 튤립연대, 트랜스젠더인권단체 조각보, 트랜스해방전선,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한국레즈비언상담소 ,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 한국청소년청년감염인커뮤니티 알 ,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 HIV/AIDS 인권연대 나누리+ , 한국농인LGBT 설립준비위원회, 미래당, 경남퀴어문화축제 (총43개 단체)

[사후보도자료] 2021년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공동행동 “우리가 여기 있다”

[사후보도자료] 2021년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공동행동 “우리가 여기 있다” 2021년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공동행동_발언문

 

사 후 보 도 자 료

수 신 언론사 정치부, 사회부 및 시민사회단체
발 신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담 당
제 목 [사후보도자료] 2021년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공동행동

“우리가 여기 있다”

발 송 일 2021년 5월 22일(토)

 

  1. 귀 언론사에 정의와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1. 매년 5월 17일은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Biphobia, Interphobia & Transphobia, IDAHOBIT)입니다. 이 날은 1990년 세계보건기구가 동성애를 질병목록에서 삭제한 것을 기념하여 제정된 날로, 이를 전후로 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성소수자 혐오와 차별에 저항하는 행사들이 열립니다.

 

  1. 2021년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공동행동에서는 2021. 5. 22.() 신촌 유플렉스 광장에서 우리가 여기 있다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성소수자들의 메시지를 담은 프라이드 플래그 설치와 릴레이 기자회견을 개최하였습니다. 2018년 제1회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혐오에 맞서 참가자들이 외쳤던, 그리고 지금도 유효한 우리가 여기 있다는 메시지를 통해 광장을 다채로운 목소리들로 채우는 시간이었습니다.

 

  1. 이에 현장 발언문들과 사진 등을 배포합니다. 귀 언론사의 적극적인 취재와 보도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1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공동행동

 

▶ 일시 : 2021. 5. 22.(토) 13시 – 18시

▶ 장소 : 신촌 유플렉스 광장(신촌역 2번 출구)

▶ 프로그램

1) 프라이드 플래그 전시(13~18) – 사전에 신청 받은 메시지들을 담아

다양한 성소수자 정체성을 상징하는 만국기를 광장에 전시

 

2) 아이다호 공동행동 선포 기자회견(13)

사회 : 한희(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발언

– 오소리(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 태환(한국농인LGBT설립준비위원회)

– 예정(차별금지법제정연대)

성명서 낭독

 

3) 릴레이 기자회견(13:30~18) *식순은 3페이지 참조

주관 :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주최 : 2021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공동행동

 

 

<성명>

2021년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을 맞아,

우리가 여기 있다

 

매해 5월 17일은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이다. 1990년 5월 17일, WHO가 동성애를 정신질환 목록에서 삭제한 것이 그 유래다. 그로부터 무려 3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우리는 혐오에 단호히 반대로 맞서자는 여전한 외침을 전하고 있다. 이 여전한 외침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성소수자의 혼인평등을 보장하는 제도의 도입은 요원하고, 성소수자를 처벌하는 군형법 제92조의 6과 에이즈예방법 제19조 전파매개행위금지조항은 아직도 건재하다. 공고한 성별이분법과 정상성의 체제는 극심한 혐오의 바탕이 되어 결국 몇몇 우리 동료들의 삶을 앗아갔다.

 

불과 얼마전 치러진 재보궐선거의 장에서도 성소수자를 향한 혐오와 무지, 무관심이 확인됐다. 무지개빛 현수막은 갈기갈기 훼손되었고, 소위 ‘퀴어특구’ 논란은 이 국가의 주류정치가 얼마나 성소수자의 존재를 하찮게 여기는지 알게했다. 반드시 다뤄져야 했을 성평등의 의제와 성소수자의 실질적 권리보장을 위한 의제는 철저히 배제되고 가려졌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존재로, 삶으로, 다시 싸움을 만든다. 저마다의 메시지가 담긴, 다양한 퀴어상징 플래그가 광장에 펼쳐질 것이다. 힘차게 펄럭일 플래그처럼, 우리는 초연히 존재하며 이 사회의 변화를 고취한다.

 

올해의 슬로건은 “우리가 여기 있다.”는 외침이다. 이 외침 속에는 다양한 절실함이 있다. 사회의 차별과 편견으로 인해 드러내기 어려운 조건에도, 우리의 존재를 이 사회에 끝끝내 알리겠다는 절실함, 혐오와 증오가 위협해도, 자연사를 꿈꾸며 끝까지 살아내겠다는 절실함, 법과 제도의 형벌과 소외에 저항하며, 반드시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제정하겠다는 절실함이 그것이다.

 

때로는 애도로, 때로는 투쟁으로, 때로는 축제로, 서로의 곁을 지켜내는 우리의 이 절실함이 사회 변화의 씨앗이 되어 움트고 있음을 우리는 안다. 우리는 우리의 존재가 그 자체로서 이 사회의 정상성과 성별이분법이 파열하게함을 안다.

 

그 변화와 파열을 위해 우리는 서로에게 호응한다. 서로의 존재와 삶, 숨결에 감사한다. 우리의 실천이 끝내 이루어낼 변화와, 그 변화를 지켜보며 띨 서로의 미소를 확인할 것을 다짐하며, 다시금 선언한다.

 

우리가 여기 있다.

 

2021522

 

2021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IDAHOBIT) 공동행동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 만드는 법, 녹색당, 다움: 다양성을 향한 지속가능한 움직임, 무지개예수, 서울인권영화제, 성소수자부모모임, 성적소수문화인권연대 연분홍치마, 언니네트워크, 이화 성소수자인권운동모임 변태소녀하늘을날다, 전국장애인차별철페연대, 정의당 성소수자위원회, 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 트랜스해방전선,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한국청소년청년감염인커뮤니티 알,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희망연대노동조합

 

[성명] 2021년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을 맞아, “우리가 여기 있다”

 

[성명] 2021년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을 맞아,

우리가 여기 있다

 

 

매해 5월 17일은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이다. 1990년 5월 17, WHO가 동성애를 정신질환 목록에서 삭제한 것이 그 유래다그로부터 무려 3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우리는 혐오에 단호히 반대로 맞서자는 여전한 외침을 전하고 있다이 여전한 외침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성소수자의 혼인평등을 보장하는 제도의 도입은 요원하고성소수자를 처벌하는 군형법 제92조의 6과 에이즈예방법 제19조 전패매개행위금지조항은 아직도 건재하다공고한 성별이분법과 정상성의 체제는 극심한 혐오의 바탕이 되어 결국 몇몇 우리 동료들의 삶을 앗아갔다.

 

불과 얼마전 치러진 재보궐선거의 장에서도 성소수자를 향한 혐오와 무지무관심이 확인됐다무지개빛 현수막은 갈기갈기 훼손되었고소위 퀴어특구’ 논란은 이 국가의 주류정치가 얼마나 성소수자의 존재를 하찮게 여기는지 알게했다반드시 다뤄져야 했을 성평등의 의제와 성소수자의 실질적 권리보장을 위한 의제는 철저히 배제되고 가려졌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존재로삶으로다시 싸움을 만든다저마다의 메시지가 담긴다양한 퀴어상징 플래그가 광장에 펼쳐질 것이다힘차게 펄럭일 플래그처럼우리는 초연히 존재하며 이 사회의 변화를 고취한다.

 

올해의 슬로건은 우리가 여기 있다.”는 외침이다이 외침 속에는 다양한 절실함이 있다사회의 차별과 편견으로 인해 드러내기 어려운 조건에도우리의 존재를 이 사회에 끝끝내 알리겠다는 절실함혐오와 증오가 위협해도자연사를 꿈꾸며 끝까지 살아내겠다는 절실함법과 제도의 형벌과 소외에 저항하며반드시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제정하겠다는 절실함이 그것이다.

 

때로는 애도로때로는 투쟁으로때로는 축제로서로의 곁을 지켜내는 우리의 이 절실함이 사회 변화의 씨앗이 되어 움트고 있음을 우리는 안다우리는 우리의 존재가 그 자체로서 이 사회의 정상성과 성별이분법이 파열하게함을 안다.

 

그 변화와 파열을 위해 우리는 서로에게 호응한다서로의 존재와 삶숨결에 감사한다우리의 실천이 끝내 이루어낼 변화와그 변화를 지켜보며 띨 서로의 미소를 확인할 것을 다짐하며다시금 선언한다.

 

우리가 여기 있다.

 

 

2021년 5월 17

2021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IDAHOBIT) 공동행동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 만드는 법녹색당다움다양성을 향한 지속가능한 움직임무지개예수서울인권영화제성소수자부모모임성적소수문화인권연대 연분홍치마언니네트워크이화 성소수자인권운동모임 변태소녀하늘을날다전국장애인차별철페연대정의당 성소수자위원회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트랜스해방전선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한국청소년청년감염인커뮤니티 알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희망연대노동조합)

[보도자료] 차별금지법제정촉구 목요행동 <지금당장> “성소수자가 요구한다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사후보도자료]차별금지법제정촉구 목요행동 지금당장 성소수자가 요구한다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영상과 사진 보기

보 도 자 료

수 신 각 언론사 사회부 담당
발 신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담 당
제 목 [보도자료]차별금지법제정촉구 목요행동 <지금당장> “성소수자가 요구한다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발 송 일 2021. 4. 22.(목)
차별금지법제정촉구 목요행동 <지금당장>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X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성소수자가 요구한다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 일시 : 2021. 4. 22. (목) 11:00 – 12:00

◎ 장소 : 국회 앞

 

◎ 식순

– 사회 :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 발언

1. 김겨울(트랜스해방전선)

2. 레고(서울인권영화제)

3. 기용(다양성을 향한 지속가능한 움직임, 다움)

4. 오승재(청년정의당)

5. 현장발언 : 다니주누(부산성소수자인권모임 QIP)

 

– 성명서 낭독

 

– 공연 : 큐캔디(QCanD)

 

– 퍼포먼스

 

 

  • 인권과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 차별금지법제정연대에서는 4. 15.부터 매주 목요일 11시 국회 앞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고 국회 앞을 반차별, 평등, 존엄으로 물들이는 목요행동 <지금당장>을 진행 중입니다.

 

  1. 4. 22. 에는 제2차 목요행동으로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이 주관하여 <성소수자들이 요구한다,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 가 진행되었습니다.

 

  • 성명문과 발언문 사진 첨부합니다. 귀 언론사의 적극적인 관심과 보도를 요청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발언문]

 

#김겨울(트랜스해방전선)

트랜스해방전선 대표 김겨울입니다

 

나중으로 미루고 또 미루어 15년이 미뤄진 차별금지법이 또 미뤄졌습니다. 재보궐선거가 끝나면 논의해보자던 차별금지법, 대체 언제가 돼야 그 논의는 시작되는 건지 정치권에 묻고 싶습니다. 실제 대다수의 국민이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왔음에도 외면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언제까지 국민적 합의가 먼저라는 허울뿐인 핑계로 논의를 미루고 차별에 고통받는 죽음을 외면할 것입니까? 먼저 나서서 합의를 만들어내고 국민을 설득해야할 정치권의 역할에 충실해 주십시오.

 

차별은 살인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한국 사회의 트랜스젠더는 의료비 폭탄과 과도한 성별정정 요건 그리고 취업난의 삼중고 악순환 속에 좌절하고 보호받지 못하는 일자리로 선택을 강요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트랜지션 전후의 삶과 연결되지 못하는 현행 제도 속에서 트랜스젠더의 학력과 경력은 단절되어 불공평한 출발선으로부터 비롯된 빈곤의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삶의 고난과 사회의 혐오속에 스스로 생을 놓아버리게 되는 비극을 이제는 멈출 때가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세상을 떠나간 모든 트랜스젠더의 명복을 빕니다. 지난 삼월 친구와 동료들을 또다시 먼저 보내며 어째서 또 장례식에서 친구들을 만날 수밖에 없었나 하는 한탄이 나왔습니다. 개인에게 가해진 그 모든 차별과 혐오 속에 당사자들이 얼마나 큰 고통을 감내하며 괴로운 날들을 보냈을지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집니다.

 

차별금지법은 우리 사회에 어떤 차별도 있어선 안된다는 공동체 내 합의의 선언이고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시발점이 될 법입니다. 또한 차별금지법은 우리 모두를 위한 법입니다. 개개인을 구성하는 정체성은 단일하지 않으며 결국 그 어떤 누구라도 약자성을 지니고 살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약자성은 다시 말해 다름이고 다름은 곧 다양성입니다. 다양성이 없는 사회에 미래는 없습니다. 차별받는 약자들의 고통 위에 세워진 사상누각 한국 사회 이제는 바꿉시다.

 

감사합니다.

 

 

#레고(서울인권영화제)

저는 오늘, 2007년 11월에 누더기 차별금지법 제정 저지 활동을 했던 인권활동가로서, 그리고 아직도 차별금지법이 없는 한국사회에 꿋꿋히 살고있는 한 명의 레즈비언으로서 발언하고자 합니다.

 

오늘 여기에 오니 기억나는 풍경이 있습니다. 2007년 11월, 누더기 차별금지법 제정 저지를 위해서 청와대와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1인시위를 했을 때가 기억이 납니다. 그때도 성소수자의 존재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성소수자 혐오 피켓을 들고 마주 섰는데, 지금도 우리를 반대하는군요. 14년 동안 우리와 같은 공간에서, 더욱 노골적으로 우리를 혐오하는 저들을 보고 있자니 시간이 멈춘 것 같기도 합니다.

 

2007년, 법무부는 성적지향을 포함한 7개 차별금지사유를 삭제하고 누더기가 된 차별금지법을 발의했습니다. 그 법안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서 우리 성소수자들은 성소수자차별저지 긴급행동이라는 공동행동모임을 구성했고 90여개의 인권시민사회단체와 1000명이 넘는 개인들이 함께 활동했습니다. 정부는 특정 조항을 삭제하면서까지 우리의 존재를 없애려 했습니다. 정부는 그렇게 우리를 분노케 했습니다. 분노한 우리는 광화문 네거리에서 내가 바로 여기 이렇게 살고 있는 성소수자라고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2007년 누더기 차별금지법은 국회 임기 만료로 자동 폐기되었지만, 그때 함께 분노했던 성소수자들이 없었다면 성적지향이 삭제된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2007년 긴급행동 활동 당시에 우리는 이런 구호를 외쳤습니다. “우리는 지금 미래를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미래를 만드는 현재의 존재였고, 지금도 차별금지법이 있는 미래를 만드는 현재의 존재입니다. 내가 커밍아웃 함과 동시에 누군가에게 혐오와 차별의 대상이 될 것이라는 예측은, 더이상 우리가 쉽게 상상할 수 있는 미래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차별금지법이 있는 미래는 더이상 유예되지 않아야 합니다. 이 미래는 국회가 지금 당장 차별금지법 제정이라는 현재로 함께 만들어야 합니다. 성소수자는 유예된 존재도, 삭제될 수 있는 존재도 아닙니다. 언제나 어디에나 항상 있었으며 지금 여기 이렇게 당신들 앞에 온전히 존재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미래를 만들어왔습니다. 긴급행동 활동은 지금의 무지개행동과 차별금지법제정연대를 만들 수 있는 시작이었고, 14년 동안 우리는 더욱 다양한 존재들을 만나면서 우리가 마주하는 혐오와 차별의 경험이 이 사회의 다른 차별의 경험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렇게 2021년 오늘,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사람들은 14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많고 더욱 다양해졌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어떤 혐오도 나를 지울 수 없을 만큼 서로를 응원하고 단단하게 연대해 왔습니다. 14년이라는 역사를 통과해 온 우리는 이제 연대의 힘으로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제정하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출발점을 반드시 만들 것입니다. 대한민국 국회는 14년이라는 시간 동안 유예된 우리를 존재를 또다시 외면하지 마십시오.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제정된다고 단숨에 모든 차별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법제도의 변화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시작조차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불평등한 내 위치를 말할 수 없게 하는 것입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우리가 마주하는 혐오와 차별을 구체화하고 이름 붙일 수 있게 하며, 차별과 혐오는 어떤 사람의 특정 요소 때문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의 무책임함 때문에 발생하는 점이라는 것을 명확히 할 것입니다. 나아가 이렇게 발생한 차별을 정부를 포함한 사회공동체가 함께 고민해야하는 문제로 드러날 수 있게 할 수 있습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은 사회구성원들이 어떻게 서로 혐오하고 차별하지 않을 수 있는지, 우리가 어떻게 평등할 수 있는지 고민할 수 있게 하는 시작점입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으로 차별의 이름을 붙일 수 있는 세상에서도 우리는 항상 미래를 만들 것입니다. 더욱 다양한 우리들과 더욱 단단히 연결되어 연대하고 있을 것입니다.

 

#기용(다양성을 향한 지속가능한 움직임, 다움)

안녕하십니까, 다양성을 향한 지속가능한 움직임, 다움의 심기용입니다.

 

2021년은 차별금지법이 처음 발의된 지 14년이 되는 해입니다. 2007년 차별금지법 처음 발의될 때 제 나이가 14살이었습니다. 그런 제가 그로부터 무려 14년이나 지나 28살의 청년이 되어 이 자리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또 한 번 촉구하고자 발언을 하고 있다니 참 애석한 일입니다.

 

20대 후반이 되니 제 또래 친구들이 하나둘 취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게이 친구는 한의사가 되었고, 어떤 양성애자 친구는 프로그래머가 되었고, 어떤 트랜스젠더 친구는 회계사가 되었습니다. 선생님을 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너무나도 학생들을 사랑하고, 본인의 일에 충실합니다. 근데 이 친구는 트랜스젠더입니다.

 

본인은 여성이지만, 모두가 이 사람을 남자라고 생각하고 대합니다.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신념이 가득하지만, 보수적인 학교 분위기상 본인의 성정체성을 밝힐 수 없습니다. 전출이 될까? 교사자격증을 박탈당할까? 학생들이 실망할까? 학부모들이 민원을 넣을까? 이런 두려움 앞에서 항상 자신을 숨기고, 고통스러워도 남성으로 살아가도록 강요받고 있습니다. 트랜지션을 시도하는 것조차 버거운 상황입니다. 많은 트랜스젠더 친구들이 이런 현실에 아예 선생님을 꿈꾸지 못하기도 합니다.

 

요즘 그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한 번 뿐인 인생인데 나와 내 친구들이 공정하지 않은 제약들 속에서 살아왔구나. 보통 본인의 성정체성을 밝히지 않는 경우를 벽장 안에 있다고 말하는데, 이건 벽장 수준이 아니라 장벽이구나. 차별은 사회에 대한 꽤 높은 진입장벽입니다. 청년을 위해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정치인이 참 많은데, 이보다 더한 불공정성이 있을까요? 차별 문제야말로 공정성 논의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문제입니다.

 

만약 14년 전에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었다면 어땠을까요? 학교 분위기가 여전히 문화적으로 보수적이라고 했다고 가정하더라도 본인의 성정체성을 밝히고 그에 따른 인사불이익, 고용차별, 괴롭힘이 생겼을 때 피해구제를 요청할 수 있는 선택지가 있었을 겁니다. 만약 그랬다면 제 친구의 삶은 많이 달랐을 겁니다. 그 친구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이 달랐을 겁니다. 자신을 긍정하고도, 나아가 자신을 표현하면서도 일상 속의 동료들에게 존중받으며 살 수 있는, 숨지 않아도 되는, 그런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제도적인 토대가 존재했을 겁니다. 그리고 이 토대를 바탕으로 자신의 현장을 바꿔나갔을지도 모릅니다.

 

정치권은 14년이나 도망쳤습니다. 차별현실이 변하지 않는 한 14년 전의 제정요구가 지금의 제 요구로 이어진 것처럼, 또 다른 동료시민과 단체들의 요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90퍼센트 가까운 동료시민들이 차별금지법 제정에 찬성한다고 합니다. 더 도망칠 곳도 없습니다. 내년은 15년째 되는 해가 아니라, 차별금지법이 제정된 지 1년이 된 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언젠가 제가 2021년을 차별금지법 제정의 원년으로 기억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오승재(청년 정의당)

반갑습니다. 저는 정의당의 청년정당 청년정의당 대변인 오승재입니다.

 

먼저 자신의 생존과 존엄을 위해 국회 앞에서의 투쟁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투쟁에 뜨거운 연대와 지지를 보냅니다.

 

사실 성소수자들이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요구하는 이유도 생존을 위해서이고 존엄을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정치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않아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치를 하는 사람으로서 참으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국회 안에도 많은 일하는 성소수자가 있다는 것입니다. 어느 곳에나 일하는 성소수자가 있는데 국회라고 없겠습니까.

 

저는 청년정의당의 대변인으로서 국회 일부를 업무 공간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커밍아웃한 게이 정치인입니다. 저는 이 사실이 너무나도 자랑스럽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커밍아웃한 정치인을 찾아보기란, 보좌진을 찾아보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왜 그렇겠습니까. 국회조차 차별적인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국회야말로 직장 공간으로서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을 가장 여실히 보여줍니다. 카메라가 꺼지면 청년 의원에게 바로 반발하는 국회의원들이 있는 곳. 이곳이야말로 연령 차별을 바로잡아야 할 공간입니다.

 

국회의원들이 차별을 일삼기 때문에 차별금지법이 제정되고 있지 않다. 이런 시민분들의 말씀을 많이 듣습니다. 참으로 부끄럽고 또 부끄러운 일입니다. 지금 정치권은 코로나19를 앞두고 민생을 이야기하기 바쁩니다. 일자리를 지키겠다는 이야기들이 계속 쏟아지고 있습니다.

집을 지켜주겠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대출을 많이 풀어서 청년들 집 살 수 있게 해주겠다. 여당 당권 주자는 이렇게도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묻습니다. 대출 90%, 100% 줘도 신혼부부 네 글자, 인정받지 못하는 성소수자 청년들 어디로 가야 합니까. 직장에서 면접 볼 기회조차 박탈당하고, 면접에서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조롱당하는 이 청년들. 과연 일자리 지켜줄 수 있습니까. 왜 지키지 못할 약속은 계속하면서 지켜봐야 할 약속은 지키지 않습니까.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성소수자 청년의 삶을 지킵시다. 대한민국 국회는 차별금지법 제정에 즉각 나서야 합니다. 청년정의당은 작은 힘이지만, 계속해서 가진 권한과 책임을 성소수자 시민을 호명하고 삶을 지키는 일에 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회 브리핑룸에서, 본관 213호에서, 그리고 그 밖의 모든 공간에서 청년정의당은 성소수자 시민의 삶을 대변하고 지키는 정당이 되겠습니다.

 

나아가 동료 성소수자 정치인들이 커밍아웃하고, 당당하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반드시 만들어내겠습니다. 커밍아웃한 정치인으로서 이 책임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국회와 거대양당은 연내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즉각 나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성명문]

 

성소수자가 요구한다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2007년 법무부가 입법예고한 차별금지법안에서 성적지향을 제외하려 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에 100여명의 성소수자 활동가들이 모여 ‘성소수자 차별 및 혐오저지를 위한 긴급번개’를 가졌고, 이후 성소수자차별저지긴급행동이 결성되어 제대로 된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차별 없는 세상을 여는 무지개 만들기’, ‘무지개건널목’, ‘풍물패 길놀이’, ‘무지개 징검다리 만들기’ 등 다양한 액션을 통해 성소수자차별저지긴급행동은 성소수자의 존재를 드러내고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어야 하는 이유를 세상에 알렸고, 이러한 성소수자차별저지긴급행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2008년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이 결성되었다. 그렇게 성소수자 운동은 차별금지법 제정 운동과 함께 역사를 만들어갔다.

 

2007년 이후 14년이 지나는 동안 사회적인 차별과 혐오는 더욱 심각해졌다. 특히 평등과 인권을 위한 법령을 제정하는 매 순간마다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을 이유로 한 조직적인 반대에 부딪히는 일들이 이어졌다. 그리고 그 순간순간마다 성소수자 운동은 우리가 여기 있음을, 성소수자가 일상 속에 함께 있음을 온 몸으로 드러내며 차별에 맞서고 저항해왔다. 2011년 성적지향, 성별정체성이 포함된 학생인권조례 원안을 통과시킬 것을 요구하며 서울시의회를 점거했고, 2014년 서울시민인권헌장 무산에 항의하며 6일 간의 서울시청을 점거하는 무지개농성을 펼쳤다. “성소수자에게 인권은 목숨이다”는 무지개농성의 구호처럼 수많은 성소수자들이 더 이상 침묵하지 않고 차별과 혐오에 맞서 서로의 삶을 지지하고 드러내며, 인권이 무엇보다 우선의 가치가 되는 세상을 위해 끊임없는 투쟁을 이어 왔다. 나아가 인권은 나중으로 미룰 수 없고 반반으로 나눌 수도 없으며 합의의 대상이 될 수도 없음을 분명히 하였다.

 

이렇게 차별에 저항하고 평등한 세상으로 나아가는 여정은 또한 모두의 권리가 연결되어 있음을 배우는 시간이기도 했다. 2007년 차별금지법안에서 삭제된 사유가 성적지향만이 아닌 학력, 병력, 언어, 출신국가, 가족형태 및 가족상황, 범죄전력 등 여러 사유였듯이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회적 소수자들을 배제하고 사회의 약한 고리를 공격하는 차별의 구조는 강고하게 연결되어 있다. 아프다고, 비정규직이라고, 이주민이라고, 정상가족이 아니라고 해서 겪는 혐오와 차별의 경험은 성적지향, 성별정체성이 다르다는 이유로 성소수자가 마주하는 혐오차별과 다르지 않다. 성소수자 운동이 변화시키고자 하는 것은 단지 성소수자가 대우받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특정 속성, 배경을 이유로 시민권의 위계를 나누고 순번을 매기는 사회 구조 그 자체이며, 그렇기에 모두를 위한, 복합적이고 교차적인 차별을 다루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은 이러한 변화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장치이다. 그렇기에 성소수자 운동은 한 마음으로 모두를 위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한다.

 

2021년 새해부터 이어진 비극적인 소식 앞에 많은 이들이 슬픔과 애도의 시간을 보냈다. 그러면서 또 많은 이들이 서로를 지키고 일상을 보내며 미래를 기획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혐오와 차별이 잠시 우리를 멈추게 할지라도 평등을 향한 도도한 흐름은 결코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제는 더 이상의 아픈 추모가 없기를 바라며, 시민으로서 일상을 살아가는 수많은 성소수자들의 이름으로 우리는 외치고자 한다. 성소수자가 요구한다.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1. 4. 22.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제13회 성소수자 인권포럼 “Zoom in Queer” (5. 14. – 15.)

성소수자 인권포럼은 한국 사회의 성소수자 인권에 관한 여러 쟁점을 토론하고, 인권 운동이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며, 커뮤니티의 문화를 공유하는 배움과 소통의 장입니다. 2021년 올해 성소수자 인권포럼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하여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됩니다. 직접 대면하고 이야기 나누는 자리를 가질 수 없어 아쉽지만, 한편으로 온라인이라는 공간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인권포럼에 참여할 수 있다는 기대도 가집니다.

 

<Zoom in Queer>라는 슬로건처럼 성소수자 운동의 여러 의제와 커뮤니티의 논의들을 보다 깊이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라며 이번 인권포럼에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일시 : 2021. 5. 14. ~ 15.
▶ 장소 : 온라인(5개 세션 Zoom 화상회의 / 1개 세션 유튜브 라이브) / 문자수어통역 제공
▶ 참가비 : 1만원(우리 1005-603-789507성소수자차별반대무지개행동)

▶ 신청링크 : bit.ly/ZoominQueer

▶ 프로그램
<5월 14일(금)>
14:00 – 15:30 연구세션 1
16:00 – 17:30 연구세션 2
19:00 – 21:00 신박기획! 성소수자운동의 커뮤니티 만나기

<5월 15일(토)>
11:00 – 12:30 군대와 트랜스젠더: 병역부터 복무까지
14:00 – 15:30 미디어와 성소수자: 성소수자 관련 언론/방송 보도의 현재
16:30 – 18:00 [라이브토크] 코로나19와 성소수자 공동체

 

📌 진행비 마련을 위한 텀블벅 진행 중입니다 >> https://tumblbug.com/2021queerforum

 

* 주최 :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 연구세션 공동주최 : 성소수자 대학원생/신진연구자네트워크
* 주관 : 제13회 성소수자 인권포럼 기획단
* 문의: queerforum.kr@gmail.com
* 후원: 우리 1005-603-789507 (성소수자차별반대무지개행동)

 

[2021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맞이 공동행동] “우리가 여기있다!” 내가 여기있다 – 프라이드 플래그와 한 마디

2021년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아이다호)을 맞아 “우리가 여기있다”고 선언합니다!
여러분의 🏳️‍🌈‘프라이드 플래그’와 ‘한 마디’를 보내주세요.
각각의 프라이드 플래그를 제작, 연결해서 긴 만국기를 만듭니다!
우리의 다채로운 정체성과 목소리를 모아 거리와 광장 곳곳에 전시하겠습니다.
📍신청방법:
1) 나의 정체성 프라이드 플래그 선택 (✨만국기 특성상 플래그는 한 개만 선택이 가능합니다✨)
2) 내 존재를 드러내는 한 마디(한글 15자, 영문 30자 이내)를 작성 – 띄어쓰기 포함
📍신청기한: 5월 5일까지
📍신청링크: bit.ly/2021IDAHOBIT
❓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아이다호)?
아이다호는 1990년 5월 17일 세계보건기구가 ‘동성애’를 정신질환 목록에서 삭제한 것을 기념하여 제정된 날입니다. 2004년부터 전 세계에서 성소수자 혐오와 차별에 저항하는 다양한 활동들로 이 날의 의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2021년 아이다호의 슬로건은 ‘우리가 여기있다’ 입니다. 올해 초 성소수자 동료들을 먼저 떠나보낸 슬픈 경험을 지나고, 서로의 곁을 살피며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드는 슬로건이 무엇일까 고민했습니다. 제1회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부터 지금까지 외쳐졌던, 너무나도 당연하고 평범하지만 또 강력한, 우리에게도 필요하지만 동시에 이 사회에 필요한 메시지가 바로 ‘우리가 여기있다’라고 생각됩니다.
– 주최 및 문의: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lgbtqact@gmail.com)

[사후보도자료] 3월 31일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 기자회견“퀴어는 어디에나 있다. 트랜스젠더는 어디에나 있다”

사후보도자료_3월_31일_트랜스젠더_가시화의_날_기자회견_퀴어는_어디에나_있다_트랜스젠더는_어디에나_있다_

 

사후보도자료

수 신 언론사 사회부, 정치부, 사진부 담당 및 시민사회단체
발 신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담 당 창구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집행위원)
제 목 3월 31일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 기자회견

“퀴어는 어디에나 있다. 트랜스젠더는 어디에나 있다”

발 송 일 2022년 03월 31일(수) 총 15매
  1. 귀 언론사의 발전을 기원하며, 인권과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1.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이하 ‘무지개행동’)은 성소수자 인권 증진을 위해 활동하는 총 40개 단체가 함께하는 상설연대체로 지난 10년 가까이 성소수자 차별반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1. 3월 31일은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입니다.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이하 ‘무지개행동’)은 지난 3월 22일부터 퀴어, 트랜스젠더들이 어디에나 있음을 보여주기위해 사는 곳, 일하는 공간, 이동하는 길 등을사진을 찍고 일기를 TJ 일상을 드러내는 행동을 진행했습니다.

 

  1. 이에 이 행동에 참여한 여러 성소수자 단체들은 3월 31일 모아진 사진과 일기로 제작된 대형현수막을 선보이며 3월 31일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 기자회견 ‘퀴어는 어디에나 있다. 트랜스젠더는 어디에나 있다’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진행했습니다.

 

  1. 아래에 기자회견문과 발언문 및 기자회견사진을 첨부하오니 귀 언론사의 많은 보도를 바랍니다.

 

퀴어는 어디에나 있다. 트랜스젠더는어디에나 있다

청소년 성소수자의 요구를 들어라

 

  • 개 요

– 일 시: 2021. 03. 31.(수) 12시

– 장 소: 세종문화회관 계단

– 공동주최: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성별이분법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모임 ‘여행자’, 성소수자부모모임, 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 청소년트랜스젠더인권모임 튤립연대, 트랜스해방전선,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트랜스젠더퀴어인권팀

 

  • 세 부 진 행
  1. 사 회

| 소성욱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1. 발 언

| 에디 (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

| 키도 (청소년트랜스젠더인권모임 튤립연대)

| 류세아 (트랜스해방전선)

| 정현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트랜스젠더퀴어인권팀)

| 한희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1. 기자회견문 낭독

 

 

 

첨부

  1. 발언문
  2. 기자회견문
    3. 기자회견 사진

 

[발언문1] 에디 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

퀴어는 어디에나 있다. 트랜스젠더는 어디에나 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태원에 살고 있는 보광동 주민이자 아직은 트랜스젠더 여성이라 설명이 필요한 박에디입니다. 하고 싶은 말 다 해도 된다며 자리 깔아준다는 기획단의 말에 어떤 이야기를 할까 고민하다 대놓고 징징거리기 위해 앞에 나왔습니다.

 

저는 잘 못 살고 있습니다. 2개월간 5번의 부고, 3번의 조문. 2번의 발인. 갑자기 식장에 가게 될지 모르니 검은색 옷을 주로 입는다고 우스갯소리를 나눕니다. 요즘 저는 저에게 주어진 삶과 싸우고 있습니다. 왜 살아야 되지? 이런 취급받으며 살아야 할 의미가 있을까? 이유 모를 눈물과 함께 찾아오는 허무함과 싸우며 불면증 약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9년이라는 시간 동안 잘 살아가는, 열심히 사는 성소수자로, 언젠간 정말 그 언젠가는 그냥 보통 사람처럼 대우받는 그 날을, 그 사회를 기대하며 수만번 외쳤던 말들을 되뇌어 봅니다.

“우리 그냥 그렇게 살지 말자, 힘들어도 우리가 선택한 삶을 살자”

“똥밭에 굴러도 사는 게 났다”

“언젠간 괜찮아지겠지. 우리가 좀만 더 단단해지면 돼”

“우리도 남들처럼 잘 살 수 있다”,

이 말들은 2개월 동안 제 곁에서 떠나간 3명의 동료이자, 동생들에게 했던 말들입니다.

 

 

명절 때 집에 안 가고 자신 주변에 있는 트랜스젠더 중에 잘 사는 것처럼 보인다며 놀러가도 되냐고 묻던 동생에게 “힘들어도 우리 삶을 선택하며 살자”란 말이 너무 무거웠던 것은 아니었을까? 놓치면 크게 다칠 수 있는 정도로 절박하게 버티고 있었던 건 아니었을까?

 

“똥밭에 굴러도 사는 게 났다”라는 말이 어쩌면 그의 똥밭에는 베이고 찢기는 날카로운 것들이 가득했던 게 아니었을까?

 

학교로 돌아가겠다는 동료에게 “언젠가 괜찮아 질 거다. 그때까지 단단해지면 되지 않을까?”라는 말이 이미 단단한 사람인데 부셔질 정도로 밀어붙인 건 아니었을까?

 

“남들처럼 잘 살 수 있다”라는 말이 우린 사람이 아니었기에 잘사는 건 고사하고 “남들”조차 될 수 없었던 건 아니었을까?

 

 

저는 잘 못 살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사회가, 제도가 저와 같은 사람들에게 너무 못됐습니다.

‘못’ 살게 만드는 것을 넘어 ‘안’살고 싶어지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것 떼내라, 저거 붙여라. 그러면 노력을 봐서 인정해 주겠다 하니

그래 너네가 원하는 대로 준비해가면 “여기까지다, 저기까지다, 너무 빠른 거 아니냐? 왜 하필 여기에 오려하냐”

 

우리의 학교 입학은 누군가의 안전을 위협하고

우리의 애국심은 누군가의 자리를 빼앗는 이기심이라 불리고

우리가 “우리”로 있기 위해 있지도 않은 증거를 찾아 설명하라 합니다.

 

어떻게 그들을 이해시킬까 어떤 말을 해줘야 될까 고민했던 시간을 후회합니다. 그리고 흑화하여 저는 그들이 말하는 이기적인 트랜스젠더 박에디가 되려합니다. 존재만으로 자신들의 안전을 위협한다 말하는 이들에게 “그것은 개소리다! 안전을 이유로 우리를 위협하지 말라” 크게 외치겠습니다. “그래도 그들의 이야기를 일단 들어보자”라는 쓰레기 같은 말에 아주 단호하게 그것은 혐오고 차별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상종도 겸상도 하지 않겠습니다.

 

요즘 저는 잘 못 살고 있습니다. ‘안’살 고 싶은 마음까지 안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여러분과 같은 시간위에 서 있습니다. “그래도 제발 살아줘 라는 말” 그 마음 참 따뜻하지만 지금의 저에겐 너무 가혹하게 들려옵니다. 커피쿠폰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저와 같이 단호함을 무장하여 트랜스젠더 혐오자들을 향해 그것은 명백한 혐오이며 편협적인 쓰레기 같은 주장임을 함께 외쳐주시면 든든할 것 같습니다.

 

저는 어디에나 있었고 있으며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과 꽤 가까운 거리에서 이 마음과 고민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 넋두리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발언문2] 키도 청소년트랜스젠더인권모임 튤립연대

안녕하세요. 저는 튤립연대 활동가 키도입니다.

오늘은 봄이 다가오는 춘삼월의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입니다. 하지만 최근 우리에겐 요즘의 날씨와는 다르게 가슴 시린 일들이 있었습니다. 갑작스레 정말 소중한 이가 떠났습니다.

처음 하사님의 소식을 듣고는 한참 멍해있었던 것이 생각납니다. 변희수 하사님과 함께 식사와 게임을 하던 때가 생각나니 더욱 전혀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밝게 웃으며 미래를 약속하고, 안부를 묻자 되려 우리를 걱정하던 그녀가 떠났다니요.

 

한동안 그리움에 잠을 설쳤고, 그녀에 대한 소식을 알아보려 할 때마다 원치 않았던 혐오의 말들도 보았고, 친구에게 한탄을 하며 한참을 위로받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슬픔에 잠긴 사람은 저 개인만이 아니었습니다. 큰 용기로 세상 밖에 나온 그녀이니만큼 많은 분들이 그녀를 그리워했습니다. 그런 만큼 많은 분들이 모여 촛불로 국방부 앞을 밝혔고, 흰색, 분홍색, 하늘색 우산을 쓰고 서울광장에 모였습니다.

그 일련의 행사들을 보고 겪으며 우리는 슬픔 앞에 더 굳건해지고 단단해진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건 개인만의 슬픔이 아니며 함께 아파하고 기댈 어깨가 되어줄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는 것 또한 최근 다시 깨달았습니다.

제가 친구와 위로를 주고 받은 것처럼 우리는 서로의 슬픔을 나누고 품을 내어 안아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서로의 힘이 되어 함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최근 서울광장에서 우산을 들고 모이고, 국방부 앞에서 촛불을 밝힌 것. 이 모든 것들이 일시적인 사건이 아니었으면 합니다.

 

이런 슬프고 가슴 아픈 일들만이 우리를 모이게 하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모두 모일수록 목소리가 커지고 힘이 커진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모이는 자리자리마다 지금을 살아가고 앞으로도 살아갈 청소년 트랜스젠더의 발자취며 발판이길 바랍니다. 이젠 꽃이 피고 새싹이 돋아나는 봄입니다. 이 봄을 만끽하며 우리가 모일 날이 가까웠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발언문3] 류세아 트랜스해방전선

‘열차가 들어오고 있으니 노란선 밖으로 한 걸음 물러나주십시오.’

전철을 자주 이용하는 분들께서는 익숙한 멘트죠.

혐오는 예고도 없이 찾아와 일상을 무너뜨리곤 합니다. 주변 사람들과 미디어에서도 모자라 교과서에서도 정치인의 입, 정당의 입장, 정부부처에서마저도 트랜스젠더도 사람이라는 그 당연한 사실을 잊은 듯한 아니, 인정하고 싶지 않다는 듯한 말이 서슴없이 튀어나옵니다.

사람이 다칠까봐, 문이 닫힌다고 미리 알려주는 엘리베이터 기계음만도 못한 나라에서 기어이 살아내고 있는 모든 분께 위로와 연대의 마음을 전합니다.

 

얼마나 힘든 2월을 또 3월을 보내셨나요.

선거철이 되고, 도저히 신뢰하기 힘든 후보들의 약속이 난무하는 틈바구니에서 또 얼마나 공허한 하루를 보내고 계신가요.

하나, 둘.. 다섯 여섯, 그리고 수없이 많이. 더 이상 볼 수 없는 얼굴들이 있습니다. 부르면 대답이 돌아오지 않는 이름들이 있습니다.

이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재개발 재건축 공약이 구원의 약속인 양 떠드는 후보들의 귀에 피가 나도록 외치고 싶습니다. 그냥저냥 살아가는 것 같지만 사실 트랜스젠더는 언제 일상을 다 무너뜨릴지 모르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고, 이게 당신들이 선택받고 싶어서 애쓰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람들의 현실이라고 말입니다.

 

틈만 나면 세상은 우리의 존재를 지우려드는데 왜 우리끼리도 서로의 내일을 볼 수 없을까봐 안절부절 해야 할까요. 슬프다고 말하려는 순간에도 고민을 합니다. 이런 말을 해도 되는지 몰라서. 어려워서. 지독하게 슬픈 와중에도 머리로 생각을 합니다. 끊임없이 사건이 터지고 누군가는 죽어나가고 이제 이걸 미안하다고 해야 하는지 그런 말을 하는 것조차 죄스러운지 도대체 미안해야 할 대상은 누구인지- 애도와 분노가 제멋대로 엉켜서 숨 한 번 편하게 내쉴 수가 없습니다.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습니다. 우리가 어떤 세상에 살고 있는지 똑바로 지켜보고 있는 한, 떠난 이들의 이름과 삶을 낱낱이 기억하고 있는 한 세상은 뒷걸음질 칠 수 없습니다. 지우려 들수록 우리는 더 굵은 글씨로 우리의 존재를 쓰고 말하고 외칠 것입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먼저 별이 된 소중한 동지들의 부재는, 우리의 삶을 통해 더없이 강력한 존재가 됩니다.

 

부재도 존재의 증명이 될 수 있다는 것, 함께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그렇게 커다란 의미가 됩니다.

 

트랜스젠더는 멈추지 않습니다. 점잖게 굴다가 죽지 않고 최선을 다해 난리를 쳐 살아남을 것입니다. 나와 내 친구들의 오늘을 지키는 사람들, 어둡고 좁고 긴 복도를 지나 기어이 평등한 세상의 문을 여는 사람들. 그게 바로 저이고 여러분입니다.

 

트랜스젠더는 존재만으로도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입니다.

이 말을 스스로에게 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존재만으로도 세상을 바꾸는 사람이다.

상투적으로 말하면 힘이 안 나니까 이렇게 해볼까요.

크게 소리내어 또는 조용히 입모양으로라도 내뱉어봅시다.

나는 밥 잘 먹고, 잠만 잘 자도, 세상을 바꾸는 사람이다.

나는 밥 잘 먹고, 잠만 잘 자도, 세상을 바꾸는 사람이다.

 

우리는 하나여도 둘이고

둘만 모여도 모두가 됩니다.

 

끊임없이 모이고 손잡고 소리치고 안아주면서

더 이상 얼굴을 볼 수 없는 동지들이 그토록 바라던 평등한 오늘을 만들어갑시다.

 

우리가 있기에

오늘 이 자리를 통해 힘을 얻는 분이 계시다면

똑같이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저 또한 당신이 있어서 힘을 얻습니다.

혼자라는 생각 말고

살고 싶다는 절박함 말고

부디, 오늘 점심 뭐 먹을지 고민할 만큼의 힘듦이 있기를.

 

국가와 정치는 혐오를 방관하지만 우리는 결코 혐오도 서로의 아픔도 방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때문에 가능성도 희망도 승리도 결국 우리에게 있습니다.

어디 한 번 끝까지 가봅시다.

트랜스젠더라는 말도

트랜스젠더 한 명 한 명의 존재도 끝끝내 살아남게 될 것입니다. 당당하고 찬란하게. 그리고 대수롭지 않게.

 

우리가 자랑스럽습니다.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러니 우리 더 선명해집시다.

우리는 그럴 자격이 충분히 있고, 사실 지금 세상은 누구보다 트랜스젠더를 필요로 하니까요.

 

고맙습니다.

 

 

[발언문4] 정현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트랜스젠더퀴어인권팀

안녕하세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트랜스젠더퀴어인권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현이라고 합니다.

저는 트랜스젠더 남성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제 몸이 싫었고 저를 언니, 딸, 여성 이라는 호칭으로 불리는 게 싫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회에서 저는 누군가의 언니, 누군가의 큰딸, 이 사회에서 여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요즘 코로나 시국 때문에 취직이 많이 힘들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저 또한 많이 힘들어하며 새 직장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조금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몇 개월 째 이력서를 넣고 연락을 기다려서 면접 보러 오라고 연락이라도 오면 다행입니다. 서류에 있는 제 사진에 있는 모습과 서류상 성별의 불일치에서 오는 것, 그리고 나는 남자인데 하도 취직이 안 되니까 제 성별정체성을 버려서라도 자꾸 ㅇㅇ여성개발인력센터 같은 곳에 뜨는 공고를 볼 때도 있습니다.

그렇게 ‘남자인데 여자인 척’ 여자를 뽑는 곳에 지원하자니 지난번 회사생활을 생각하면 저에게 했던 말들이 생각나서 망설이게 됩니다.

이성애중심주의 사회에서 여자로서 받는 ‘정현씨는 남자친구 없어?’ 라는 질문.

여자라는 코르셋에 갇힌 ‘정현씨는 머리 안 길러?’, ‘정현씨는 치마 안 입어?’ 라는 질문.

최근 호르몬치료를 받기 시작하고 목소리가 변한 후부터는 전화상에서부터 ‘본인 맞으세요? 서류 상엔 여자라고 되어있는데…’ 라는 말을 들으며 ‘그래 나는 이렇게 발버둥쳐도 이 사회에선 여자구나.’ 라는 사실에 좌절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런 저에게도 기쁘고 행복한 순간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저와 같은 비시스젠더인 트랜스젠더, 젠더퀴어 동지들과 함께 있을 때입니다. 여기에선 제 성별정체성을 숨길 필요가 없고, 그들도 절 아무렇지 않게 남자로 생각하고 대해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의 진실한 얘기들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존재한다는 것에 행복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근 주변에 있던 동지들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얘기를 여러 번 듣게 되었습니다.

그 소식들을 들으면서 한편으로는 역시 내가 나로서 산다는 게 이렇게 벅차고 힘든 일이구나 라는 걸 느낍니다.

나는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는 존재가 아니고 그들과 같이 이 사회를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구성원 중에 한 명일 뿐인데 말이죠.

우리는 없는 존재가 아닙니다. 다만 여러분들이 모를 뿐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 곁에는 트랜스젠더, 젠더퀴어인 사람들이 존재할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존재를 지우지 말아주세요.

 

 

[발언문5] 한희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안녕하세요.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그리고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에서 활동하는 한희입니다.

 

오늘 저는 여기 기자회견에 오기 전에 재판을 하나 진행하고 왔습니다. 언론같은 데서는 흔히들 저를 가리켜서 ‘첫 트랜스젠더 변호사’라고 부릅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한마디를 덧붙이고는 하죠. 첫 커밍아웃한 트랜스젠더 변호사라고요. 현재 한국에 등록된 변호사의 숫자가 얼마일까요. 이번달 기준으로 약 3만 명입니다. 그리고 흔히 외국의 조사에서 트랜스젠더의 인구비율을 0.6%로 잡습니다. 3만명에 0.6%면 얼마일까요? 180명입니다. 물론 이러한 산술적 비율이 그대로 적용되기는 어렵겠지만, 어쨌든 저는 제가 정말 첫 트랜스젠더 변호사도, 유일한 트랜스젠더 변호사도 절대 아니라는 점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저는 제가 어째서 첫 트랜스젠더 변호사로 세간의 화제가 되었는지도 알고 있습니다. 2017년 제가 언론을 통해 커밍아웃을 할 결심을 하고 주변의 다른 트랜스젠더 지인들에게 이야기를 했을 때 많은 이들이 걱정을 하고 만류를 했습니다. 어떤 이는 제가 벼랑 끝으로 몰릴 거라고 걱정을 하기도 하더군요. 다행히 제가 오픈을 하고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제가 특별히 대단해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러 여러 가지 조건들이 맞았던, 소위 운이 좋아서였죠.

 

조건들, 네, 트랜스젠더가, 성소수자가 자신을 드러내고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여러 조건들이 필요합니다. 커밍아웃을 하더라도 지지해줄 수 있는 주변인들이 있어야 하고, 안정적으로 일을 하고 혐오와 괴롭힘을 마주하지 않은 직장 환경도 필요합니다. 아플 때 편하게 찾아갈 수 있는 병원, 혐오와 차별없이 방문할 수 있는 가게 등도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혐오와 차별이 만연한 사회가 아닌 평등과 인권, 존엄이 보장되는 그런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감각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인터넷과 미디어에서, 정치인들이 무지와 편견, 혐오를 쏟아내는 그러한 사회가 아니어야 더 많은 트랜스젠더가, 성소수자들이 자신을 드러내고 동료 시민으로서 함께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오늘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을 맞아 저는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사회는 정녕 트랜스젠더가 자유롭고 평등하게 자신들을 들어낼 수 있는 사회입니까.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용기있던 자신을 드러냈던 그럼에도 우리의 곁을 떠나야 했던 우리의 트랜스젠더 동료들 앞에 우리 사회는 정녕 뭐라고 답을 하겠습니까.

 

앞서 제가 재판을 갔다 왔다고 했었죠. 재판을 하고 법정에 서다보면 사실 제가 트랜스젠더라는 점은 그다지 크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제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이 저의 법리를, 서면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도 아니고 재판장도 상대측 변호사도 그런 것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것입니다. 법정에 서는 수 만 명의 제각기 다른 변호사들이 있듯이 저 역시 그 중에 하나일 뿐이며, 트랜스젠더는 저를 가리키는 여러 수식어 중 하나일 뿐입니다. 하지만 바로 그 트랜스젠더라는 수식어로 인해 제가 다른 이들과 얼마나 다른 삶을 살아가는지도 역시 느끼고 있습니다. 하다못해 법원에서 화장실을 갈 때도 둘로 나누어진 표지판 앞에서 씁쓸한 기분을 느껴야 하니까요. 여와 남, 1과2, 3과4, 이분법으로 나누어진 사회 구조가 계속해서 존재하는 한 저 자신이 트랜스젠더로서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장벽과 그로 인한 답답함과 괴로움은 계속해서 존재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지금 이 자리를 비롯해서 계속해서 저를 드러내보고자 합니다. 적어도 운 좋게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조건에 처한 이로써, 저 자신이 트랜스젠더임을 계속 이야기하고 저 자신이, 그리고 함께 하는 이들이 처한 현실을 계속 지적하고 바꾸어나가기 위해 목소리를 내보려 합니다. 그렇게 하여 언젠가는 소수의 트랜스젠더들이, 성소수자들이 자신답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아니라 누구나 자신의 성적지향, 성별정체성, 성별표현을 자유롭게 드러내고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는데 함께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어디에나 있다. 앞에 보이는 현수막처럼 성소수자는, 트랜스젠더는 어디에나 있습니다. 언젠가는 첫 오픈한 트랜스젠더 변호사, 군인, 대학생을 넘어 공무원, 직장인, 언론인, 정치인 등 어디에나 존재하는 다양한 당사자들이 더 많이 드러나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더 이상 ‘첫’이라는 단어를 붙일 필요조차 없이 우리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트랜스젠더들이 함께 살아간다는 것을 모두가 깨닫게 되기를 바랍니다. 2021년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을 맞아 서로를 드러내고 축하와 지지를 함과 더불어 떠나간 이들을 추모해야 하는 지금의 현실이 답답하지만 그럼에도 서로의 곁을 지키며 함께 하는 이들이 계속해서 여기 있음을 기억합시다. 지금의 차별과 혐오가 잠시 우리들을 가릴 수는 있겠지만 어디에나 존재하고 살아가는 우리의 존재 그 자체를 지울수 없음은 분명합니다. 그렇기에 지금을 살아가는 존재들로서 끈질기게 살아가고 싸워갑시다. 감사합니다.

 

 

 

[기자회견문]

 

331일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

퀴어는 어디에나 있다. 트랜스젠더는 어디에나 있다.

 

오늘 3월 31일은 국제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International Transgender Day of Visibility)이다. 자신답게 살아가는 모든 트랜스젠더들의 존재를 축하하고 이들이 마주하는 차별의 현실에 대해 사회적인 경각심을 일깨우는 국제적인 기념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가시화의 날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한 날이다. 많은 이들이 슬픔과 애도의 시간을 견디고 있다. 그리고 서로의 곁을 지키며 모두가 삶을 이어나가고 있다. 트랜스젠더가 마주하고 있는 차별의 현실에 대해서 이 사회가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된 다는 것을 몸소 확인하고 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을 기념하고 있다.

 

그렇지만 지금 정치는 어떤가?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서울시장 재보궐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부터 성소수자를 드러내놓고 불편하다는 이야기가 등장했다. 사퇴한 안철수 후보는 성소수자를 보지 않을 권리를 운운하며 ‘퀴어특구’를 주장했다. 집권 여당과 제1야당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성소수자 정책과제에 대한 질의에 대해 답변조차 하지 않았다. 모든 차별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면서 성소수자의 권리요구와 정책에 대해서는 답을 회피하거나 얼버무리고 있다. 제도권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은 결국 보이지 않는 사람, 없는 사람으로 취급하는 손쉬운 선거 전략이다. 그렇지만 차별금지법 하나 없는 나라에서 모든 차별에 반대한다고 떳떳하게 말하는 사람들이 수도 서울 시장으로 나온 것이 지금 우리 정치의 현실,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우리 퀴어들은, 트랜스젠더들은 어떻게 살고 있나? 서울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시민들은 성소수자들을 직장 동료로 이웃으로 대하는 것에 거부감과 불편한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성소수자들은 불편한 기운들을 감내하면서 조금씩 자신들을 드러내기 위해 동료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하며 일상을 살고 있다. 다음 구절들은 이 땅에서 보이지 않는 사람, 존재하지 않는 사람 취급당하며 살아가는 수많은 성소수자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스스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살고 있는 일상의 기록들이다. 오늘 3월 31일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을 맞아 수많은 퀴어들이 자신들의 일상이야기를 온전히 드러내어 다음과 같이 보내주었다.

젠더퀴어인 저는 3일간 외할아버지 장례를 치르고 왔습니다. 몇번이나 의심어린 말투와 눈빛으로 딸인지 아들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아야 했지만, 끝내 운구까지 직접 하며 할아버지 잘 보내드리고 왔습니다. 내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매번 해명할 필요 없는 일상을 기원합니다. “

 

외출을 하고 돌아오니 집 앞에 목련이 활짝 폈네요.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을 맞아 꽃이 폈듯이 차별과 혐오가 지나가고 존엄과 평등이 실현되는 나날이 올거에요.”

 

난 오늘 빨래도 하고 청소도 하고 밥도 먹었다. 낮술도 했다. 나를 포함한 소수자집단, 그리고 다른 소수자 집단의 일상의 영위가 너무 힘들지 않은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 ‘얼른이란 단어를 타이핑했지만, 좀 더 차분히, 오래, 끝까지 지치지 않고 가겠다는 마음을 다지며 지웠다.”

 

나는 논바이너리 트랜스젠더이다. 나를 스쳐가는 사람들이 그걸 모르더라도 그것이 나의 정체성이자 나의 일부이다. 무심코 잊혀지기엔 오늘만큼은 나의 일부를 드러내고 지하철에 타고 서울시청에 갔다.”

 

나는 오늘 반려묘와 사냥놀이를 하고 프라이드 에코백을 들고 출근하여 근무하고 있습니다.”

 

트랜스젠더 청소년인 나는 학교에 다녀왔습니다 시스젠더 청소년들과 함께.”

 

예배 가운데 차별없는 하느님의 사랑을 느낀다!”

 

퀴어인 우리 소소 부부는 오늘, 만난지 3000(전일제) 데이트로 행주산성에 나들이를 다녀왔다.”

 

하루치 일을 마치고 퇴근하는 길입니다. 사람 많은 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무지개 리본을 손에 묶어 높이 치켜듭니다. 모든 사람의 일과 사랑과 존엄을 지키는 동료시민이고 싶습니다.”

 

양성애자인 나는 오늘, 대학원 연구실에서 공부하고 동기들과 부대찌개를 먹었습니다. 카페에서는 크림라떼를 마셨고, 내일도 비슷한 하루를 보낼것입니다. 우리는 어디에나 있습니다

 

퀴어하게산다. 나대로, 다르게살아간다. 이해하는 사람이 없더라도. 나대로 나름대로 온전한 나로서 살아간다

 

 

 

 

 

성소수자인 우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일상을 구현하고 있다. 자신의 정체성을 긍정하며 온전한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해 힘쓴다. 가족을 꾸리기도 하고, 일하면서 야근도 하고, 공부하고, 운동도 하고, 섹스도 하고, 먹고 마시며, 아프기도 하면서 반려동물과 함께하고 종교를 가지며 힘든 삶을 이겨내기도 한다.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데 구체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들로서 같으면서도 다르게 살아가고 있다.

그렇지만 퀴어인 우리는 우리의 존재를 지우려고 하거나 드러내는 것을 막으려는 수많은 권력과 억압, 배제와 낙인에 대해서 굴복하지 않고, 타협하지 않았으며, 저항하고, 권리를 요구하며, 평등과 인권을 외쳐왔다. 저항의 역사는 결국 민주주의를 바로 세울 수 있는 동력이라는 것을 우리는 몸소 체험했다. 또한 혐오와 차별은 더 이상 설 곳이 없다는 것을 코로나 19라는 재난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확인하고 있다. 제도의 문법은 정치세력으로, 권력으로 드러나야 한다고 말하지만, 이미 법과 제도는 존재하는 사람의 일상을 위로하기에 한계를 드러냈다. 평등과 인권의 언어가 사람의 삶을 위무 할 수 있다. 배제되지 않는 삶, 살아가는 그대로 존중받는 세상을 살고자 한다.

 

3월 31일 오늘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을 맞아 어디에나 존재하고 일상을 살아가고 미래를 기획하고 주변을 살피는 퀴어들은 차별과 억압에 끝까지 살아남아 싸울 것이고, 더욱 더 존재를 드러내어 행진하고, 외칠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삶이고 우리가 이 땅에서 퀴어로서 살아가고자 하는 이유이다. 퀴어는 어디에나 있다. 트랜스젠더는 어디에나 있다.

 

 

 

2021331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성별이분법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모임 여행자’, 성소수자부모모임, 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 청소년 트랜스젠더인권모임 튤립연대, 트랜스해방전선,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트랜스젠더퀴어인권팀

 

 

 

 

 

 

 

 

 

 

 

 

 

[3. 31.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 맞이 공동행동] “퀴어는 어디에나 있다. 트랜스젠더는 어디에나 있다”

 

[3. 31.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 맞이 공동행동]
“퀴어는 어디에나 있다. 트랜스젠더는 어디에나 있다”

다가오는 3월 31일은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입니다. 이 날을 맞아 성소수자들이, 트랜스젠더들이 어디에나 있음을 보여줍시다. 우리가 사는 곳, 우리가 다녀간 곳을 드러냄으로써 그 어떤 혐오와 차별도 우리의 존재 그 자체를 지울 수 없음을 알리는 공동행동에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보내주신 사진과 일기는 무지개행동에서 취합해 대형현수막을 제작해 3월 31일 당일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진행되는 기자회견의 배경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여러분들의 일상이 담긴 사진과 일기를 함께 공유하며 우리가 언제 어디에서든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시다.

여러분들의 참여로 커다란 그림일기를 세종문화회관에 쓸 수 있도록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사진 및 일기 취합 안내
⁃ 일정: 3월 22일 (월) ~ 3월 28일 (토)
⁃ 자신의 집 또는 방문 장소, 대중 교통 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보내주세요. 성소수자 굿즈와 함께 찍으면 더 좋습니다. (얼굴은 꼭 나오지 않아도 됩니다)
⁃ 사진과 함께 오늘 자신의 일상을 한 줄 일기로 적어 주세요. 우리들의 일상을 드러냅시다.
⁃ 참여 링크 : bit.ly/lgbtqact_0331

* 성소수자와 지지자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 보내주신 사진과 일기를 각자의 SNS에 #퀴어가있는곳 #퀴어가다녀간곳 해시태그를 붙여 게시해 주세요.

■ 3.31.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
⁃ [‘트랜스젠더는 어디에나 있다’ 기자회견]
⁃ 일시: 12시 ~ 13시
⁃ 장소: 세종문화회관 계단
⁃ 사진과 일기를 모아 대형현수막으로 제작해 계단을 덮고 기자회견을 진행합니다.

(예시 이미지)

[3. 31.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 맞이 공동행동] “퀴어는 어디에나 있다. 트랜스젠더는 어디에나 있다”

[3. 31.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 맞이 공동행동]
“퀴어는 어디에나 있다. 트랜스젠더는 어디에나 있다”
보름여 남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무지와 편견에서 온 정치인들의 막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지 않을 권리를 운운하거나 퀴어문화축제에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더니, 급기야는 특화된 곳을 따로 만들자는 이야기까지 내뱉고 있습니다.
성소수자들은 여타 시민들과 함께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거주하는 공간이 있고 즐겨찾는 장소가 있으며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는 그러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성소수자의 존재를 부정하고 특정 장소, 지역에 격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 안일한 인식에 우리는 분노하고 또 저항합니다.
다가오는 3월 31일은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입니다. 이 날을 맞아 성소수자들이, 트랜스젠더들이 어디에나 있음을 보여줍시다. 우리가 사는 곳, 우리가 다녀간 곳을 드러냄으로써 그 어떤 혐오와 차별도 우리의 존재 그 자체를 지울 수 없음을 알리는 공동행동에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 3.22.(월)부터 3.28.(토)까지
– 자신의 집 또는 방문 장소, 대중 교통 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보내주세요. 성소수자 굿즈와 함께 찍으면 더 좋습니다. (얼굴은 꼭 나오지 않아도 됩니다)
– 사진과 함께 오늘 자신의 일상을 한 줄 일기로 적어 주세요. 우리들의 일상을 드러냅시다.
– 참여 링크 : bit.ly/lgbtqact_0331
* 성소수자와 지지자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 보내주신 사진과 일기를 각자의 SNS에 #퀴어가있는곳 #퀴어가다녀간곳 해시태그를 붙여 게시해 주세요.
■ 3.31.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
– 수집된 사진과 일기를 모아 3. 31. 우리의 존재를 드러내는 공동행동이 진행됩니다. 공동행동의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공지하겠습니다.

[보도자료]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성소수자 정책과제 발표 기자회견 “시민들의 무지개빛 삶, 정책으로 반영하라”

[무지개행동]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정책질의서_20210311

 

 

 

보도자료

 

수 신 : 언론사 사회부, 서울시 ․담당
발 신 :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제 목 : [보도자료]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성소수자 정책과제 발표 기자회견 “시민들의 무지개빛 삶, 정책으로 반영하라”
발 신 일 : 2021년 3월 11일(화)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성소수자 정책과제 발표 기자회견

시민들의 무지개빛 삶, 정책으로 반영하라”

 

○ 일시/장소 : 2021년 3월 11일(목) 오전 11시 / 서울시청 정문 앞

○ 주최 :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 순서

 – 사회

: 이종걸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 발언

1.    가족구성권 보장 및 지원 :  김찬영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네트워크)

2.    퀴어문화축제 등 성소수자 행사 차별 방지 및 지원 : 양선우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3.    모두를 위한 화장실 설치·운영 :  이드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트랜스젠더퀴어인권팀)

4.    HIV/AIDS 감염인 의료 차별 방지 및 인권교육 실시 : 소성욱 (HIV/AIDS 인권활동가 네트워크)

5.    서울 시정의 차별금지의 원칙을 실현 : 몽 (차별금지법제정연대 )

 – 기자회견문 낭독

 

 

1. 귀 언론사의 발전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이하 ‘무지개행동’)은 2021. 3. 11. 무지개행동은 4. 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맞아 서울시가 추진해나가야 할 성소수자정책에 대한 제안을 함과 동시에 각 후보들의 성소수자 인권에 대한 입장을 듣고자 정책질의서를 작성하여 배포하였습니다.

 

3. 정책질의서는 각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들에 대해 ▲ 성적지향·성별정체성에 상관없이 모든 시민들이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에 동의하는지, ▲ 서울시 제2차 인권정책기본계획에 따라 성소수자 인권증진 및 차별개선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를 질문하였습니다. 나아가 아래의 각 구체적인 정책에 대한 입장과 대안 역시 질문하고 있습니다.

 

  -「서울특별시 인권 기본 조례」에 따른 서울시민 인권헌장 제정 및 선포

  –  주거, 복지, 노동 등 사회정책에 있어 동성 부부를 비롯한 다양한 가족들의 권리 보장

  –   다양성이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퀴어문화축제 등 성소수자 행사 차별 방지 및 지원

  –  모든 시민을 배려포용하는 `유니버설디자인`을 위해 모두를 위한 화장실 설치·운영

  –  시립병원에서의 HIV/AIDS 감염인 의료차별 방지 및 인식개선, 인권교육 실시

  –  시정책에 대한 인권영향평가에 있어 성소수자에 미치는 영향을 필수적으로 확인

  –  서울시 공무원, 준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성평등 교육/성소수자 인권 교육 확대

 

4. 아울러 무지개행동은 정책질의서 배포와 더불어 지금 당장 서울시가 추진해야하고, 시행이 가능한 정책과제가 무엇인지 공개적으로 발표하여 언론/시민/각 정당 들에게 알리고자 3. 11. 오전 11시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였습니다.

 

5.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성차별적인 조직문화와 구조에 기반한 전임 시장의 위력 성폭력 사건에 의해 치러지게 된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번 보궐선거와 향후 구성될 시정부가 지향해야 하는 원칙은 무엇보다 평등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일부 후보들에 의해 서울퀴어문화축제를 보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하거나,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을 단순 실수로 치부하는 발언들이 이루어지는 등 후보들의 발언과 정책공약에서 평등과 인권의 원칙을 찾아보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그렇기에 이번 정책질의서 배포와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들의 무지개빛 삶을 반영하는 서울시정이 실현되기를 바랍니다.

 

6. 귀 언론사의 많은 관심과 취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끝)

 

 

#첨부 1. 기자회견문

#첨부 2. 정책질의서

 

[기자회견문]

 

시민들의 무지개빛 삶, 정책으로 반영하라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어느덧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른바 미니 대선이라고도 이야기되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여야 각 예비후보들이 저마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런데 각 당 주요후보들의 면면을 보며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과연 이번 보궐선거가 지향해야 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저들은 이해하고 있는가

 

서울과 부산, 총합 1000만명이 넘는 유권자가 있는 이들 도시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된 배경에는 전임 시장들에 의한 위력 성폭력,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한 성차별적인 조직문화와 구조의 문제가 있다. 그렇기에 이번 선거, 그리고 이를 통해 구성될 시정부가 지향하는 방향은 성차별을 비롯해 모든 차별과 혐오를 반대하고 시민들의 존엄과 평등을 보장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럼에도 현재 윤곽이 드러난 여야 주요 후보들은 이러한 평등을 지향해야 한다는 원칙에 침묵하고 있으며, 몇몇은 앞장서서 혐오에 동조하고 있다. 소수자 차별에 반대하면서도 퀴어문화축제를 보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궤변을 늘어놓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및 이에 동조한 국민의 힘 오세훈 후보, 안 후보의 발언을 비판하지만 정작 박 전 시장의 성추행을 두고 실수, 흠결이라고 치부한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는 과연 얼마나 다른가. 민주당 박영선 후보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박 후보는 성소수자 혐오에 동조했던 지난 2016년과 달리 차별금지법에 대해 생각이 달라졌다고 이야기하지만 정작 구체적인 성소수자 인권 의제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답변 없이 회피하고 있다. 무엇보다 주요 후보들 모두 정책에 있어 성소수자를 비롯해 소수자 차별과 혐오에 대처하기 위한 구체적인 공약을 찾아볼 수 없다.

 

이러한 모습들을 보며 앞으로 한달 뒤 이루어질 보궐선거, 그리고 이후 구성될 서울시 정부에 대해 시민들의 기대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것이 우리가 성소수자들의 존엄과 평등이 시정을 통해 실현되는 것을 포기했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사실 박 전 시장이 있던 당시에도 서울시를 무지개빛으로 물들인 것은 시장 개인이 아닌 성소수자 운동의 힘이었다. 2011년 성적지향, 성별정체성이 명시된 서울시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하고 2014년 서울인권헌장 선포를 요구하며 6일간의 무지개농성을 펼쳤으며, 서울광장에 수만명이 한데 어우러지는 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한 주체들은 결국 성소수자와 지지자들이었다. 그렇기에 이번 보궐선거를 앞두고 우리는 운동을 펼쳐온 주체들로서 시민들의 무지개빛 삶을 반영하기 위한 마땅한 정책들을 요구하는 바이다.

 

서울시민인권헌장 선포, 동성 부부를 비롯한 다양한 가족들의 권리 보장, 퀴어문화축제 등 성소수자 행사에 대한 차별방지 및 지원, 모두를 위한 화장실 설치운영, HIV/AIDS 감염인에 대한 의료차별 방지, 성소수자 인권에 대한 인권영향평가와 공무원 교육, 무지개행동이 제시하는 이와 같은 정책들은 특별히 어떠한 법령을 제정해야 하는 것이 아니며 정책을 통해 바로 구현할 수 있는 것들이다. 이미 2018년 마련된 <제2차 서울시 인권정책 기본계획>은 성소수자 차별 개선 및 인권증진을 주요 과제로 두고 있다는 점에서 그 추진 근거도 명확하다. 우리의 요구는 성소수자에게만 한정된 것이 아니며, 모든 시민들이 지역에서 차별받지 않고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는 당연한 권리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번 보궐선거 후보들에게 자신들이 출마를 하는 의미를 보다 분명히 이해하고 향후 선거 결과가 어떻게 되든 이와 같은 정책들을 힘있게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

 

지난 한 달간 많은 이들이 슬픔과 애도의 시간을 마주했다. 동시에 떠나간 이들을 그리고 서로의 곁을 지키며 또 그렇게 모두가 삶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러한 삶에 정치가 답해야할 때이다. 새로 선출될 서울시장은 더이상 성원을 차별하고 삭제하는 정치가 아닌, 공존을 고민하며 평등과 인권을 지향하는 시정을 펼쳐야 하는 의무를 갖는다.

 

서울 시민들의 존재와 삶은 이미 오래전부터 무지개빛으로 빛나고 있다. 더 늦기 전에 혐오 정치를 멈추고, 그 무지개빛 삶을 정책으로 반영하라. 다양하게 빛나는 시민들의 존재와 삶을, 그 권리를 보장하라. 일상 속에 동등한 시민으로서 살아가는 성소수자들의 삶이 계속해서 무지개빛으로 빛나기를, 더 이상 차별과 혐오 앞에 아픈 추모를 보내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며, 다시 한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들을 향해 외친다.

 

성소수자는 당신의 일상 속에 함께 시민으로서 살아가고 있다.

시민들의 무지개빛 삶, 정책으로 반영하라!!

 

 

2021년 3월 11일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